혼자 사는 법을 다시 배운다 (31화)
실업급여를 받던 반년이 끝나갈 무렵, 나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되었다. 다시 취직을 하지 않겠다는 것. 그 대신 혼자 사는 법을 […]
실업급여를 받던 반년이 끝나갈 무렵, 나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되었다. 다시 취직을 하지 않겠다는 것. 그 대신 혼자 사는 법을 […]
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, 통장이 압류되고, 파산 직전까지 가 본 사람에게 “실업자”라는 말은 생각보다 가볍게 다가왔다. 그 겨울, 나는 스스로에게 […]
그 무렵 주변에서는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을 신청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. 법으로 정식 보호를 받는 길이 있는데 왜 혼자 버티고 있냐는 거였다. […]
통장 하나가 막히면, 또 다른 통장을 만들어내야 했다. 생활비와 공과금 같은 소액 거래는 결국 가족의 통장을 빌려 쓰는 수밖에 없었다. […]
채무불이행자 명부에 이름이 오른 뒤, 통장은 하나둘 압류되어 막히기 시작했다. 월급은커녕, 통장에 들어 있던 몇 십만 원조차 꺼낼 수 없게 […]
사람마다 신용등급이 매겨진다. 1등급에서 10등급까지, 숫자가 높을수록 신용은 바닥이다. 빚을 못 갚고 장기간 연체하던 나는, 그해 겨울 결국 9등급, 10등급 […]
재결합도, 미련도, 결국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일이었다. 나는 다시 걸어야 했다. 그 뒤로 여러 달이 지났다. 법원을 오가고 추심에 […]
이혼을 하고도 미련이라는 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. 그즈음의 나는 가끔 애들 엄마를 떠올렸다. 애들을 매개로 몇 마디씩 안부를 주고받다 보면, […]
우리나라는 부부별산제를 채택하고 있다. 혼인 중에 각자의 이름으로 번 돈은 각자의 재산이고, 빚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몫이라는 뜻이다. 와이프 돈은 와이프 […]
세상은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딘가 결핍될 것이라고 쉽게 단정한다. 나도 한때는 그 통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. 아이들에게 못할 짐을 […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