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용불량자 명부에 오르다 (26화)
사람마다 신용등급이 매겨진다. 1등급에서 10등급까지, 숫자가 높을수록 신용은 바닥이다. 빚을 못 갚고 장기간 연체하던 나는, 그해 겨울 결국 9등급, 10등급 […]
사람마다 신용등급이 매겨진다. 1등급에서 10등급까지, 숫자가 높을수록 신용은 바닥이다. 빚을 못 갚고 장기간 연체하던 나는, 그해 겨울 결국 9등급, 10등급 […]
재결합도, 미련도, 결국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일이었다. 나는 다시 걸어야 했다. 그 뒤로 여러 달이 지났다. 법원을 오가고 추심에 […]
이혼을 하고도 미련이라는 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. 그즈음의 나는 가끔 애들 엄마를 떠올렸다. 애들을 매개로 몇 마디씩 안부를 주고받다 보면, […]
우리나라는 부부별산제를 채택하고 있다. 혼인 중에 각자의 이름으로 번 돈은 각자의 재산이고, 빚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몫이라는 뜻이다. 와이프 돈은 와이프 […]
세상은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딘가 결핍될 것이라고 쉽게 단정한다. 나도 한때는 그 통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. 아이들에게 못할 짐을 […]
수명 백 세 시대라고들 한다. 이혼하지 않으면 부부가 백 년을 함께해야 하는 셈이다. 끔찍하지 않은가. 예순까지만 살아도 오래 살았다고 잔치를 […]
이혼하고 처음 맞은 계절은 낯설었다. 아침에 눈을 떠도 누구의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. 처음엔 그 적막이 서늘했는데, 얼마 지나지 않아 그 […]
1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, 그때 나는 이혼을 지나치게 무겁게 짊어지고 있었다. 세상의 시선을 의식했고, 내가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[…]
내가 시험에 들었으니 내가 감당해야 한다.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몫이었다. 가장 짧게 잡아도, 딸 둘 아들 하나가 다 […]
작년 초, 어머니를 보내드렸다. 상주 자리에 서서 문상객을 맞던 그 며칠 동안, 나는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혔다. ‘아, 이제 나에게는 엄마라고 […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