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물처럼 살기로 했다 (45화)
그즈음 나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. 돈이 없어 삶이 힘들어지면, 사람의 방식이 아니라 동물의 방식으로 먹고 입고 자는 문제를 풀면 된다고. […]
그즈음 나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. 돈이 없어 삶이 힘들어지면, 사람의 방식이 아니라 동물의 방식으로 먹고 입고 자는 문제를 풀면 된다고. […]
자격증 하나를 손에 넣었다고 바로 현장에 설 수 있는 건 아니었다. 일을 하려면 인력사무소를 거쳐야 했다. 집 근처 인력사무소를 몇 […]
원룸을 구할 때 내가 세운 기준은 세 가지였다. 월세가 싸야 했고, 도서관까지 걸어서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어야 했고, […]
그 무렵 나는 모질게 마음을 먹어야 했다. 형제자매, 친인척의 경조사를 챙기지 않기로 한 것이다. 부모님 임종과 장례식 외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[…]
그 전해 초, 어머니가 돌아가셨다. 장례식장에 서서 나는 누가 오고 누가 오지 않는지를 가만히 지켜봤다. 평소 가깝다고 여겼던 몇몇 얼굴이 […]
그즈음 나는 휴대폰을 정지시켰다. 번호를 없애면 세상과의 연결도 끊어졌다. 누구도 나를 찾을 수 없었고, 추적할 수도 없었다. 이상하게도 그 단절이 […]
재취업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고 나니, 남은 길은 하나였다. 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을 찾는 것. 도서관과 […]
밤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, 나는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. 젊었을 때 봤던 영화들을 다시 찾아서 보니, 같은 장면도 전혀 […]
밤이 가장 깊고 캄캄했던 시절, 나는 반야심경을 외우기 시작했다. 독실한 신자도 아니었다. 명산대첩 사찰에 들를 때면 부처님 앞에 지폐 한 […]
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나니, 직장 다닐 때 자기계발 교양교육 강의에서 흘려들었던 장자가 새삼 다가왔다. 그때는 그저 한가한 봄 날의 우화쯤으로 […]